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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번째 여행 - 북한산 원효봉편(초보등산/커플등산데이트/호카오네카하2/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원효암/상운사/산들애건강밥상)

by 우님주님 2023. 4. 8.

1. 겨울이 지나 다시 등산 시작

날씨가 풀린 3월, 그동안 추워서 하지 못했던 등산을  JU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엔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을 등산하기로 했고, 백운대(836m)는 너무 높을 거 같아서 그나마 조금 낮고 풍경이 좋다는 의견이 많은 원효봉(505m)을 오르기로 했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 없을 아침 일찍 오르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호카오네오네 카하2와 함께!

 

2. 북한산 원효봉을 향해 출발

704번 버스
첫차 : 04:00 / 막차 : 22:30
배차간격 : 평일 12분, 토요일 15분, 일요일 17분
구파발역 → 북한산성 소요시간 : 약 13분(11개 정류장 이동)

JU님과 구파발역에서 만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 704번 버스를 기다렸다. 아침 7시가 되기 전인데도 은근히 사람이 많았다. 아침 일찍 등산하려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버스에 앉을자리 없이 북한산성입구역에 7시 20분쯤 도착했다. 

북한산성-제2주차장

주차장이 만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주차된 차량이 많았다.

 

북한산-주차장-요금
북한산국립공원-주차장-요금

북한산국립공원 주차장(제1주차=제2주차/중소형기준)
최초 1시간 : 1,100원(주중=주말 및 성수기)
1시간 이후 10분당 가산요금 : 주중 250원 / 주말 및 성수기 300원
9시간 이상 : 13,000원

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 보니 매점이 있었다. 이미 가게 문을 열고 음식 조리 중이었다. 만약 김밥이나 음료를 사야 한다면 아침 일찍 이어도 여기서 구매하면 될 듯했다.

북한산국립공원-입구-가게
북한산국립공원-입구-매점
북한산국립공원-표지판
북한산국립공원-표지판

 

3. 북한산 원효봉으로 등산 시작

우리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했다. 원효봉 가는 코스는 2개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구문과 원효암을 지나 올라가는 길. 두 번째는 서암사, 보리사, 북문을 지나 올라가는 길. 우리는 시구문, 원효암을 거쳐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다.

TIP : 보리사를 지나 올라가는 등산길은 계단이 너무 많고, 주변이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 풍경을 보며 오르기 힘들다. 원효암을 지나 올라가는 등산길이 풍경도 좋고 조금 더 편하니 이 길로 오르는 것을 추천!

 

 

3-1. 원효봉 올라가는 표지판 순서

원효암까지 가는 길은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표지판을 잘 따라가야 한다. 아래에 등산길에 마주하는 표지판 순서대로 표시했으니 헤매지 않고 잘 찾아보자.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등산1번쨰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등산2번째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등산3번째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등산4번째

 

3-2. 원효암을 향해 등산

돌계단과 계단 없는 오르막길이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게 등산할 수 있는 코스다. 

북한산-원효봉-돌계단
북한산-원효봉-돌계단

 

계속 오르다 보니 여장이라는 성벽의 몸체 부분 위에 설치한 낮은 담장이 나온다. 이는 성을 지키는 병사를 보호하고, 적 관측 및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중간에는 총안을 비스듬하게 뚫었는데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공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한다.

북한산-여장
북한산-여장

 

1968년 10월에 준공된 참호가 아직도 보존되어 있고, 당시 대대장과 중대장의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다. 아마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사건(1968년 1월) 이후에 급하게 지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북한산-원효봉-등산-참호
북한산-원효봉-등산-참호
북한산-원효봉-등산-참호
북한산-원효봉-등산-참호

 

계속 등산하다 보니 아래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많았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북한산-원효봉-등산-주변-풍경
북한산-원효봉-등산-주변-풍경
북한산-원효봉-등산-주변-풍경
북한산-원효봉-등산-주변-풍경

아침 일찍 등산을 하니 해가 떠오르는 게 나무 사이로 보인다. 이것 또한 색다른 경험인지라 아침에 등산하는 건 이 맛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산-원효봉-등산-일출
북한산-원효봉-등산-일출

 

드디어 원효암에 도착했다. 맨 끝에는 산신각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삼신할머니가 계신 곳이라고 했다. 이런 곳은 처음 방문한 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살짝 무섭기도 해서 서둘러 자리를 이동했다.

북한산-원효암
북한산-원효암-뒤편
북한산-원효암-산신각
북한산-원효암-산신각
북한산-원효암-역사-설명
북한산-원효암-역사-설명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봉 아래에 있는 암자로, 북한산성을 쌓을 때 지어졌다. 북한산성의 수비와 관리를 병사, 승려 병사(승군)가 했는데 승군의 주둔을 위해 조선 숙종(1711년) 때 2개의 암자를 지었는데 이 중 하나가 원효암이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좌선해 수행했다는 원효봉 아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2. 원효암을 지나서 원효봉을 향해 등산

원효암을 지나서 원효봉을 향해 JU님과 계속 산을 오르다 보니 멋진 풍경이 다시 나타났다. 넓고 큰 바위가 중간중간에 있으니 계속 사진 찍으며 쉬기도 하면서 쉬엄쉬엄 등산을 했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풍경이 더 좋았을 원효봉 등산. 

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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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북한산-바위-사진

 

조금 더 오르다 보면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 나온다. 이 구간은 안전하게 로프를 붙잡고 올라야 한다. 이때 JU님은 무섭다고 했지만 내가 미리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주니 따라서 잘 올라온 JU님. 역시 호카오네 카하2는 미끄럽지 않다 보니 안전하게 등산한 것도 있는 듯했다.

TIP : 등산할 때는 두 손을 활용하는 일이 생길지 모르니 언제나 등산장갑을 항상 가지고 등산하는 것을 추천!

북한산-원효봉-로프-산행
북한산-원효봉-로프-산행
북한산-원효봉-로프-산행
북한산-원효봉-로프-산행

 

3-3. 드디어 원효봉 정상에 도착

2시간 만인 9시 2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중간에 원효암도 들리고, 멋진 바위와 풍경이 보이면 느긋하게 사진도 찍어서 그런지 정상까지 오래 걸린 듯했다. 여기서 우리는 챙겨 온 미니약과, 커피 등 간단하게 요깃거리 꺼내 먹고 다시 하산하기로 했다. 아마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일 듯했다.

북한산-원효봉-정상
북한산-원효봉-정상
북한산-원효봉-정상
북한산-원효봉-정상
북한산-원효봉-정상
북한산-원효봉-정상

원효봉 정상에 오르면 백운대, 만경대 등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해가 조금 더 떠올랐을 무렵이라 그런지 조금 더 멋진 풍경이 나온다. 정오에 오르는 것보다 아침 일찍 등산하는 것이 더 상쾌하고 좋은 기분이 들었다.

북한산-봉우리
북한산-봉우리
북한산-봉우리
북한산-봉우리

4.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기

30분 동안 푹 쉬면서 간단하게 배를 채웠지만 맛있는 점심이 계속 당겼던 우리는 이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1.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표지판 순서

북한산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길도 조금 헷갈릴 수 있으니 표지판을 잘 따라가야 한다. 아래에 등산길에 마주하는 표지판 순서대로 표시했으니 헤매지 않고 잘 찾아보자.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하산1번째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하산2번째
북한산-원효봉-표지판
북한산-원효봉-표지판-하산3번째

4-2. 하산길에 들린 상운사

상운사는 탐방로와 다른 길로 진입해야 들릴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하산하던 중에 상운사로 가는 표지판이 보여 잠시 삼천포로 빠져 들려보았다. 마치 유럽을 여행할 때는 여기저기 성당을 들리 듯이 등산을 하니 여기저기 사찰을 들러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원효봉-상운사

북한산성을 1711년(숙종) 축성한 뒤에 산성의 수비를 맡은 승군을 주둔시키기 위해 창건한 사찰인 상운사. 한국전쟁 중에 사찰 건물이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전쟁 뒤 중창을 시작해 지금에 이른다. 경내에 있는 약 400년 수령의 향나무는 아이를 못 낳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4-3. 돌계단 끝에서 만난 장승

우리에겐 돌계단 하산 끝, 누군가에겐 돌계단 등산 시작인 곳에 장승이 있었다. 돌계단의 시작인 경우를 기준으로 장승에는 "입차문래 막존지해"라는 글귀가 있었다. 

입차문래 막존지해란 뜻 그대로 "이 문 안에 들어오면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이다. 참선하는데 가장 꺼려하는 것이 "알음알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산-등산-장승
북한산-등산-장승
북한산-원효봉-등산-고양이
북한산-원효봉-등산-고양이

돌계단을 하산하고 계속 걷던 중에 만난 고양이. 누군가 고양이에게 먹이를 던져준 듯했다. 사람 지나가는 것도 신경 안 쓰고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했다.

 

북한산-원효봉-등산-새순
북한산-원효봉-등산-새순

3월 초라 그런지 새순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드디어 겨울이 끝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

 

5. 하산 후 점심식사

산들애건강밥상(한식 음식점)
운영시간 : 11:00~20:30(14:50~16:00 브레이크 타임)
휴무 : 월, 화요일

JU님과 함께 어디서 점심을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들린 산들애건강밥상. 주꾸미볶음과 사진에는 없지만 감자전을 시켰다. 감자전은 엄청 두텁고 맛있었다. 감자전은 양이 많으니 2명이서 방문한다면 다른 식사메뉴와 같이 시키지 않아도 되겠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면 포장을 해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러 메뉴를 주문해도 괜찮을 듯하다.

한식-점심
한식-주꾸미볶음

 

이렇게 JU님과 다시 체력증진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려 북한산 원효봉을 올랐다. 다음에는 어느 산, 어느 봉우리를 올라갈지 얼른 정하기로 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호카오네 카하2와 함께하는 여행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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